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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방콕 뚜벅이 1편] 코피흘리며 방콕 시내로

by quanny 2024. 4. 11.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 Proust

위는 프랑스의 작가 프루스트의 소설 속 문구인데

비행기에서 너무 심심해서 대한항공 모닝캄 잡지를 읽다가 이 문구를 되새기며 이번 여행의 목적을 잡았다.

방콕은 처음으로 혼자 가는 해외여행으로 나 자신을 탐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얻고자 했다.



프롤로그

취업하고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생겼다. 학기 하나가 남아서 수업 하나를 걸어두고

최대 1주정도는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이번학기를 설계했다.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이 앞으로는 있기 어려울 것이고 젊을 때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

또 도시를 제대로 느끼려면 매번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 보다 현지인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선 더욱더 혈기왕성할 때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콕-파타야에서의 6박 7일 동안 지하철, 버스, 기차, 오토바이를 이용하며 뚜벅이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리고 발에 엄청나게 큰 물집을 얻어 귀국하고 쓰라린 물집을 뒤로하며 글을 작성하고 있다 ㅎ


환전

 

궁금한게 참 많고 모든 것을 경험해 보고 싶은 20대다. 그래서 환전도 여러 방식으로 해봤다.

1. 우리은행 외화주머니: 15만원 정도를 어느 정도 환율이 내려온 것 같았을 때 미리 환전해 두었고 비행기 타는 날을 수령일로 설정 후 인천공항 우리은행 지점에 가서 태국바트를 수령했다. 몰랐는데 우리은행이 태국바트 우대율이 제일 좋다고 한다. 원래 트래블로그 카드 위주로 사용하려 했는데 태국 편의점은 300밧 이상만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BTS는 현금결제 위주다 보니 현금을 어느 정도 챙겨가서 다행이었다.

2. 태국에 먼저 다녀오신 부모님이 남은 돈 1,000바트 가량을 지원해 주셨다

3. 하나 트래블로그카드: 현지에서 솔직히 얼마를 쓸지 모르기 때문에 현금만 왕창 준비해 두는 것보다 한화로 예산을 잡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쓸 수 있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하나머니 30만원을 미리 확보한 후 현지에서 지하철 같이 동전이 필요한 결제나 현금 부족시 환율이 좋을 때마다 바트로 환전해 뒀던 돈을 카드로 결제했다.


이렇게 편한 유심은 처음이야

역시나 새로운 것을 마음껏 체험해보자는 생각으로 여행을 가서

이심(ESIM)도 시도해 보기로 하고 마이리얼트립에서 미리 구매하여 태국으로 향했다.

핸드폰에서 *#06# 을 키패드에 입력한 후 2개의 IMEI 번호가 있다면 ESIM 사용가능 핸드폰이다.

최신 갤럭시나 아이폰 시리즈면 문제없이 작동하니 맘 편하게 발급받으면 된다.

태국 현지에 도착해서 개통하라고 하셔서 도착하자마자 와이파이 연결 후 인쇄해온 QR코드를 찍었더니

바로 5G 네트워크에 연결되었다. 8일에 50GB인데 만원밖에 안한다니! 신세계였다.

전화번호는 한시간 정도 대기 후 발급되니 차분하게 기다리면 된다.

이렇게 ESIM 설정을 하니 폰에 유심 두개가 작동할 수 있게 되어

한국 문자 메시지와 전화도 문제 없이 수신할 수 있었다

 

태국 이심 발급


시내로 가는 공항철도에서 코피를 흘리다

사실 태국은 비자가 없어서 유일한 준비물은 적당한 현금과 내 몸이다.

저녁 11시경 공항에 도착했고 드디더 내 첫 바트화 결제를 했다.

공항에서 공항철도 종점인 파야타이역 까지는 45B! 동전이 생겼다..

그런데... 그동안 못쉬었던거랑 수업 끝나자마자 공항으로 향한 게 한 번에 폭발했나 보다

공항철도에서 코피가 조금씩 흘렀다... 휴지도 없어서 손에 피 묻은 채로 호텔로 향했다 ㅎ

 

TIP! 공항철도는 역 하나당 5B씩 추가된다

수완나품공항 <> 마카산(MTS Blue Line 환승) 35B

수완나품 공항 <> 파야타이(BTS 수쿰빗 선 환승) 45B


두려움에 떨며 파야타이역에서 숙소로

파야타이역 주변은 관광명소는 아니고 그냥 공항철도 종점 근처라 숙소를 이곳 근처로 잡았는데

구글지도에서 본 것보다 숙소가 생각보다 멀었다. 이럴 거면 택시 탔지 하면서 걷다가 또 지도 보면 그렇게 먼 거 같진 않고...

거기다가 번화가인 거 같긴 한데 늦은 저녁이라 행인이 많이 없어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캐리어를 끌고 갔다.

계속 이런 생각하면서 찜통 속을 걷다 보니 어느덧 숙소에 도착했고 몸은 벌써 땀범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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