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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파타야 뚜벅이 1편] 오랜만에 느낀 진정한 자유

by quanny 2024. 4. 13.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Proust-

위는 프랑스의 작가 프루스트의 소설 속 문구인데

비행기에서 너무 심심해서 대한항공 모닝캄 잡지를 읽다가 이 문구를 되새기며 이번 여행의 목적을 잡았다.

방콕은 처음으로 혼자가는 해외여행으로 나 자신을 탐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얻고자 했다.



그린커리

준무계획 여행에서는 아침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 아침에 일정을 제대로 안짜면 그 하루는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인점은 오늘은 호텔 예약건이 있어 파타야로 가야만하는 날이라는 점.

그래서 일단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밥부터 먹기로 했다.

한국에 좋아하는 태국 음식점이 있는데 그곳 메뉴 4가지 모두의 현지 버전을 먹어보는 것이 내 목표였어서 팟타이 다음 메뉴인 그린커리를 시켰다.

그린커리는 한국과는 다른 맛이었다. 뭔가 커리보다는 국 같았고 물기가 엄청 많은 관계로 국에 밥을 말아먹는 느낌이었다. 또한 한국보다 살짝 더 톡 쏘는 매운맛이 있는 것 같다. 

이 식당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솔직히 그린커리 보다는 태국 커피였는데 어떻게 커피가 이렇게 맛있을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마시는 내내 들었고, 한국에 있으면 아메리카노 저리가라 하는 맛이었다. 달달하면서 돌체라때처럼 너무 달지도 않고 딱 맛있어진 아메리카노랄까?

[Mootacup & Thai Food] 그린커리와 태국 커피: 220밧

에카마이(방콕 동부) 버스터미널

이제 파타야로 가는 여정의 시작이다. 

허기를 채웠으니 방콕 동부 버스터미널 (Ekkamai역)으로 향했다.

러쉬아워가 아니라 BTS가 여유있을줄 알았는데 나는 캐리어를 한쪽 몸에 밀착시키고 열차 문을 다른 한 쪽에 밀착시킨채 Ekkamai역으로 향했다.

뚜벅이의 매력은 도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인것 같다. 안내방송을 들으며 지명의 현지발음을 들을 수 있고 특정역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지를 보는게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고생 끝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나를 반기는건 엄청나게 많은 버스회사들이었다...

분명 다른 블로그에서 큰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호객행위 한 버스업체는 미니버스였고, 포기하려던 찰나!

줄이 긴 부스를 찾았다 ㅋㅋ 바로 131밧을 준비해 티켓을 발급받고 한시간 동안 대기하며 파타야 내 이동방법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탑승시간! 그런데 갑자기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캐리어를 짐칸에 넣기 위해서 20밧을 내라는것...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20밧을 추가지출 했고 확인증을 교부받았다.

좌석이 선착순이라 내 자리가 하필이면 화장실 옆자리가 됐다,,, 두시간 동안 화장실 냄새와 사투 끝에 드디어 파타야에 도착했다.

만약 대형버스를 탄다면 화장실 좌석을 어떻게든 조심하시길..

 

여럿이서 간다면 아래와 같은 다른 옵션도 있다 ㅎ

방콕-파타야 도시간 이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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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동부 터미널> 파타야 북부 버스터미널] 131밧 + 캐리어 20밧

나의 첫 썽태우를 버스 내리자마자 탈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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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가는 버스를 예매하고 알아버린 충격적인 사실! 버스터미널은 파타야 북쪽 끝이고 호텔은 파타야 남쪽 끝이었다...

볼트로 예상 택시비를 검색한 결과 300밧 가량 (약 11,000원)

뭐 비싼 택시비는 아니지만 짐만 옮기려고 한끼값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뚜벅이여행 컨셉인데..)

그래도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바로 치고 들어오는 호객행위~

그래 가격이나 들어보자하고 호텔이름을 얘기해줬는데 이게 왠일? 50밧이란다.

이렇게 썽태우라는 것에 올라탔고 여행객 하나 둘 더 탑승하더니 한 15분 지났으려나? 달리기 시작했다.

썽태우를 타면 어딜가나 10밧인데, 캐리어와 함께 파타야 북부 터미널에서 썽태우를 타면 목적지 불문 50밧을 받는 것 같다

이곳이 진정한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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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 베이쇼어 리조트(Siam Bayshore Resort)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입장부터가 근사했다.

일단 향에 환장하는 나는 호텔 로비의 고급진 향과 엔틱한 분위기에 감격했고

거기다가 리조트가 엄청 커서 벨보이가 골프카트를 태워 방까지 데려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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